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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三不幸┃詩人이 보는 世上┃2025-06-01

2025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5. 6.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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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 물통 바위 일출을 담기 위해 모포로 달렸다.

일출과 간조 시간이 겹치어 물통 바위 일출을 담을 수 있는 적기이고 날씨 또한 맑음이다.

일출 두 시간 전에 모포 현지에 도착하였으나 웬 사진가들이 그렇게 많이 왔는지 놀랄 일이다.

좋은 작품을 담기 위해서는 다들 새벽잠은 반납하는가 보다.

하늘은 맑았으나 수평선에 헤이즈가 두텁다.

오메가 일출은 없었으나 여명이 아름다운 색이고 현지 주민 한 분이 파래 등

해초를 채취하기 위해서 자진 모델이 되어준다. 참 고마운 일이다.

파도가 높은 좋은 날을 만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중국 송나라 성리학의 대표적 학자인 '정이'는 인생에는 세 가지 불행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째는 '소년등과(少年登科)'로 너무 이른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생의 쓴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 단번에 벼슬을 얻는다면 쉽게 나태해지고, 교만해질 수 있기 때문.

둘째는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라고 하는데, 이는 권세 있는 부모, 형제를 두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일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하면 특권의식에 빠질 수 있으며,

어려움이 닥쳐도 끈기가 없어서 쉽게 포기할 수 있다.

셋째는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문장력이 탁월한 것을 뜻한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나더라도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만에 빠지고 우쭐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 세 가지 조건을 인생을 내리막길로 이끄는 '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오히려 인생삼불행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 것 아닌지 생각해 본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생의 깊이와 인격적 성숙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모포항 물통바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 20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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