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에게 혹독한 겨울은 그저 아름다운 일상일 뿐이다.
추위보다 원하는 작품을 못 담았을 때 더 좌절했고
고통보다 원하는 구도를 못 얻었을 때 더 괴로웠고
넘어져 깨진 무릎보다 아무 것도 못 보았을 때 더 슬펐다.
봄처녀 여민 옷고름 풀어 헤처지면
홀연히 취한 작가의 셔터는 이내 겨울을 잊겠지
전국을 떠돌던 낭인(浪人)생활은 서서히 잦아들고
이제 겨울이 떠남을 아쉬워 하며
또 다시 설렘으로이 한 봄(春)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늘 그랬듯 첫사랑인양 열애(熱愛)에 빠질 것이기에
허연 입김 거둬들이며 나는 또 그렇게 사랑나눌 준비를 한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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