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때부터 '어깨를 펴라'는 소리를 어머님께 많이 들었다. 당당하라는 뜻이엇을것이다.
성경 습 3장 16절에 보면 "너희 남은 자들아 하나님께서 그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는 말은 공동 번역에서는 “기운을 내라”고 되어 있고,
이 말은 “힘을 내라!”, “기죽지 말라”, “어깨를 쫙펴라” 라는 말씀이다. 만약 누군가를 만났는데
서 있는 자세가 움츠러져 있거나 걸음걸이가 힘이 없고 어딘지 불안해 보인다면 그 남자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제아무리 멋진 슈트를 입고, 잘 빠진 스포츠카를 탔다고 해도
어정쩡한 자세라면 전혀 멋스럽지 않다. 자세는 곧 그 사람이 가진 자신감의 표현이고,
더 나아가 그 사람에게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게끔 하는 기준이 된다.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치고 모든 창문을 열어제끼고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밤하늘에 수줍은듯
얼굴을 내민다. 참 아름답다. 마음이 평화롭다. 찬송가중에 "날이 저물어 오라 하시면
영광중에 나아가리"란 가사가 나오는데 요즈음 "날이 저문다"는 말에 꼿혓는지
'우리 인생도 많이 저물었지?'하고 묻는다. 나는 앞부분엔 별 관심이 없고 "영광중에 나아가리"란
부분에 방점을 찍고 산다 홍시도 떨어지지만 땡감도 떨어지는 법이라며 저물어 가는 인생보다
어떻게 가야 할지를 생각할 나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나는 날이 저물어 간다는 말을 생각해
보지 않고 살았었다. 지금도 만년 청년인줄로 착각을 하면서 살고 있고, 날이 저물었다는 말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날이 저문 건" 염연한 사실이다. 요즘 백세 인생이라고 떠들지만
100세를 사는 건 덕담이 아니다. 80만 넘으면 나들이도 부자연스럽고 방구석에 앉아 티비만 보면서
오래 살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날이 안저물었어도 오라 하시면 영광중에 나아가리"가 오히려
성경적이다. 날이 저물었건 안 저물었 간에 "오라 하시는" 날이
인생 모두에게는 반드시 한번씩 있다.
그 오라 하시는날 부끄럽지 않기 위하여 오늘 가능하면 열심히 살 생각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전주한옥마을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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