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몫┃詩人이 보는 世上┃2024-05-10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5. 10. 00:22

본문

 

추하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결심만큼은 죽는날까지 변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날마다 한다.

어른은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지만 늙은이는 나이가 많아서

중년이 지난 사람일 뿐이다. 즉, 다 자라서 나이를 먹으면 늙은이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늙은이가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른은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야 붙일 수 있는 명사이기 때문이다. 늙은이들이 착각하는 대부분의 오류는

늙은이와 어른을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늙은이들은 어디 가서나

대접 받기를 원한다. 늙은이(=어른)이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 받아야하고, 혜택을 받이야 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고, 남보다 우선시되는 관심을 받아야한다.

늙은이이기 때문에 젊은이를 탓할 수 있고, 자기 생각이 올바르고,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늙은이와 어른을 동일시하는 바보같은 늙은이들의 추태다.

나이가 들어도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 되는 것이지 꼭 늙은이이기 때문에

어른이 되는 자격을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늙은이는 꼭 어른이라는 비례되는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 그래서 노인이 되었어도 추하게 늙지않고 내 할 본분이 무엇인가를

알고 사는게 중요하다. 나는 주제 넘은 소리같지만 이 세상을 사는 이유가 존재하고

아직도 내 사명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내 묷이라고 생각되면

아무리 힘든 일이더라도 주저하지 않는다. '몫'이란 ‘목숨’을 줄여서 간단하게 표현한 말인 것 같다.

‘몫’이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일생을 통해 추적해보고, 만일 그것을 발견한다면

정말 행복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과업이라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러고 보면 몫이란 자기에게 돌아오는 권리쯤으로 해석할 말은 아닌게 분명하다.

내 주변엔 자기 몫을 찾으려 혈안이 된 사람들이 많다. 절대 빼앗기지 않으려 한다.

19세기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년 5월 25일∼1882년 4월 27일)은

“남을 부러워하는 것은 무식이며 흉내 내는 것은 자살행위다”라고 말한다.

마땅히 자신의 몫을 담당하는 책임이 있음을 설명하는 데, 인류는 이 몫을 추구하고

소중하게 여김으로써 문명을 구축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의 몫은 무엇인가'를

심도깊게 생각해 보질 못했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맡겨진 고유한 몫이 무엇인지 모르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에게 유일한 몫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등나무꽃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