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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을 오르며┃詩人이 보는 世上┃2023-10-30

2023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3. 10. 3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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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생의 페이지를 좀 더 빨리 넘기고 싶을 때가 종종있었다.

아닌 것 같아도 나에게도 한국인 모두에게 있는 '빨리빨리병'이 있는 것같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한국인의 특징을 물으면 자주 나오는 대답은

한국인은 빨리빨리 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관련된 말 중에 나쁜 의미로 냄비 근성도 있다.

어딜 가나 빨리 빨리, 줄이 많이 밀려있는 가게는 차라리 다른 가게를 옮겨 가고,

영화가 끝나면 자막이 나오기 전에 일어나 버린다.

단 몇초라도 남들보다 일찍 일어서야 밀려 나오지 않기에 끝까지 앉아 있는 사람이 거의없다.

해외 여행중에 비행기가 착륙하면 아직 문이 열리기도 전인 데,

모두 복도에 일어서서 기다리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일본은 반대로 줄이 많이 있는 가게는 인기가 있는 가게로 인식되어

오히려 줄을 서는 경우가 많으며, 영화가 끝나도 엔딩송 OST를 들으며

제작자나 출연한 배우, 제작자 등을 확인하며 마지막까지 감상을 한 뒤,

불이 켜지면 일어난다. 남들이 보기엔 좀 느긋한 거 같아도 나도 성질이 급한 편이다.

예를 들자면 컴퓨터의 마우스를 클릭했는데도 화면이 늦게 뜰 때,

운전중 신호 대기중일 때, 도로가 막혀 차가 서 있거나 서행 중일 때,

누구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때, 특히 나는 항공기로 여행을 갈 때

그런 기분을 제일 많이 느끼는 편이다.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늘상 조급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 시즘에

가을 산을 오르면서 이제는 좀 느긋해 져야 한다고 다짐해본다

가야산을 오르며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허락하신  주님에게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기도를 반복적으로 드려본다.

 

-全政文 詩人의 ((인생은 바람이다)) 중에서-

photo back ground-가야산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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