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길에는 경사가 분명히 있다.
오르는 길이 있으면 내려 오는 길도 있을뿐이고 나는 지금 어느 순간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아마 내리막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불행한 일을 당하면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원망하기도 하고 자학(自虐)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인 자신이 그렇게 느낄뿐이지 인생만사는
큰 달(月)이 있으면 작은 달(月)도 있는 법이고, 더운 날이 있으면 추운 날도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 매번 좋은일만 있는 것도 아니요, 또한 나쁜일만 연속되는 것도 아니다.
세상사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돌고 돌아 어느 누구에게라도 예고없이 찾아들수도 있고
또한 비켜갈 수도 있다. 단지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복을 받고 화를 피할 수 있을 뿐이다. 함께 있을 때는 언제나 내 주변을 맴돌며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오곤 하다가 어느 날인가 예고도 없이 바람처럼 훌쩍 떠나간 다음 우연한 자리에서
서로를 발견하곤 눈길이라고 마주치게 되면 재빨리 가슴에 매달린 ‘배반의 장미’를 만지작거리며
쌀쌀히 고개를 돌리곤 하던 사람들도 더러 있다.
물론 그것은 나의 일방적인 속단일 수도 있고 내가 받았던 인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그것이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그 사람 또한 나에게 새로운 발견을 안겨 주며
예전의 그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오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기도 한다.
photo back ground-지리산 바래봉
전북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 산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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