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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詩人이 보는 世上┃2025-02-23

2025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5. 2.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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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을 그리며 멀어져 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신세타령에 빠질 떄가 종종있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미세한 바람에도 흩어지는 구름이 상황에 따라,

삶의 허무를 연상시켜 줄 때는 흘러가는 방향이나 제대로 알고 찾아가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빛을 받는 방향과 질량에 의해 자신의 그림자의 길이가 달라지듯, 살면서 겪어야 하는 우여곡절로 인해

행동반경의 울타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려나가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색깔을 가늠한다.

눈을 지긋히 감으면 정지된 그림이지만 구름은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소멸을 위해 구름을 찾아가는 중이다. 아무런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우리가 인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구름은 흘러간다. 의식하면 가만히 멈춰 보이고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구름의 모습은 다양하며, 비가 오는 날엔 새까맣기까지 하다.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따라 모양도 색도 다르다.

결국, 우리의 시간관념을 변하게 하는 건 삶의 목표다. 목표가 있을 때 삶은 피어난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마저도 연약한 내가 어찌하리. 흐르는 것이 삶이었던가.

저 강물도 흐르고 저 바람도 지나가고 저 구름도.. 당신도 나도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아픔 속에서도 길 떠나는 나그네 심정으로 가고는 있지만 함께 할 수 없음에 가슴시릴 뿐이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이 있었다. 멍하니 앞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

그것이 오늘의 행복이든 과거의 불행이든 간에 시간은 항상 정적을 유지한다.

그러나 시간은 정적인 동시에 역동적이다. 나는 그동안 고독이나 외로움들은

무조건 타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왔지 정작 문제의 근원지인 자신에 대해선

소홀했던 것 같았다. 이제 보니 타인이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외로움보다는

내가 나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기에 고독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나도 따라 흐를뿐이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세상사에 지칠 때는

사람 외적인 것의 위안이 필요하다. 될 수 있는 대로 사람이 없는 조용한 숲속이나 바닷가 같은

자연 속에 파묻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자연의 품속에서 흙을 밟고 걸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 보면 적잖은 위안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2025-02-02 새벽에 화제로 전소되어 볼수 없는 설천봉 상제루에서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 설천봉 상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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