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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의해서 결정┃詩人이 보는 世上┃2024-12-25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12. 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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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자녀가  최고가 되길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영혼없는 삶을 사는 것보다 매일 매일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길 원한다.

그리고 남에게 지탄받지 않는 삶이라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원하고 지지를 보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자신이 갇힌 감옥의 문을 두드릴 권리가 없는 죄수"라고 말했다.

결국 나를 감옥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은 남이다.

이처럼 고수로 대접하고 인정해주는 것도 타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남이 인정해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최고라고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가끔씩 눈에 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얼치기라고 부른다.

비트겐슈타인은 '얼굴은 육체의 영혼' 이라 했고, 키케로는 '모든 것은 얼굴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불혹(不惑)의 나이가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했다.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할 나이를 링컨은 마흔, 조지 오웰은 쉰을 기준으로 삼았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은 고달프고 힘든 일의 연속이지만 내 삶에 연민을 느끼거나 동정하지

않으려 한다. 초라한 행색을 하고 다니지만 영혼없는 삶을 살지 않으려 분투중이며

내 삶에 환멸이 찾아오는 순간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매일 매일 창조적인 삶을 꿈꾸며 노력중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우월이 존재한다. 머리좋은 사람, 잘생긴 사람 등 특출하고

자랑거리가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속에 정한 기간동안 살다가

언젠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날이 올 거라는 분명한 사실을 안다면 자고(自高)할 수 없다.

뭐가 그리 잘났다고 기고만장하는가. 누구나 빈손으로 나아가 십자가를 붙들어야 할 존재들뿐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눈을 감을때까지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결국 잠자리에 누워서는 내가 오늘 무슨 생각을 했지?

내가 정말 알고 있는게 뭐지? 아까 생각했던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 등등

생각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다. 세상을 살다보니 전혀 예상못한 수많은 변수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인생을, 세상을, 교과서적으로만 살 수 없다는게 고민이다.

점점 세상은 단순한 것보다는 복잡한 것들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계속 성장하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물게 되며 점차 뒤쳐져

결국은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버리게 된다.  주님 앞에 설 땐 캐리어나 공로가 필요치 않다.

예술가들은 누구나 자기의 작품에 서명을 한다. 자기의 공적이나 이름을 들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여기 르네상스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는 자기의 작품에 결코 서명을 남기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다음의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시스틴 성당의 천정 벽화를 그려줄 것을 요청받은

미켈란젤로는 자기의 온 정성과 열의를 다하여 작품에 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몇 달을 벽화 그리기에 몰두했던 그가 마침내 불후의 명작 "천지 창조" 를 완성했는데,

흡족한 마음으로 서명을 한 뒤 교회당 문을 나서던 순간 그는 눈부신 햇살과 푸른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세상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 어떤 화가도

그려내지 못할 대자연의 아름다움! 그때 문득 그에게 한 가지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하나님은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시고도 그 어디에 서명 같은 것을 남기시지 않았는데

기껏 작은 벽화를 그려놓고는 나를 자랑했다니....

그는 즉시 되돌아가 천정 벽화에서 자신의 서명을 지워 버렸다.

그리고 그 후로는 어떠한 작품에도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조금 더 배운 것이 그리 자랑스런 일인가.

만세반석 열릴 때 모두가 십자가를 붙들어야 할 존재들이다.

오히려 나사로가 아브라함의 품에 있을런지도 모른다.

세상에선 쓸모없는 인간이었을지 모르지만 천국은 그런 곳이 아니다.

내일은 올들어 가장 춥다는데  노숙자들이 심히 걱정되는 겨울철이다

성탄절 이지만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사라지고 퇴색되는게 안타깝다

연말임에도 일할수있는 직장이 있다는게 감사하다.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탄일종 소리가 산골까지에도 널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정동진 동해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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