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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서 운명이 가리울 때┃詩人이 보는 世上┃2024-12-06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12. 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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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말과 막말, 말과 쌍말을 구별할 줄 모르는

현재의  정치인들의  시대가 끝나야만 우리는 수준 있는 정치판을 구경하게 되려는가?

요즘 정치인 중 '이 새끼' '쪽팔려' 등 품위와 교양이 없는 말을 내뱉았다가 지지율 20% 미만으로

떨어지고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정치인이 있다. 간밤에는 뜬금없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6시간만에 불발 쿠테타로 실패한 정치인이 있다. 특별 활동비 등을 대폭 삭감했다는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헌정을 중단시키는 반역죄에 해당하는지도 모르고

기습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취소하는 촌극을 벌렸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전셰계적으로 급격하게 추락하는 결과를 가져와 조만간 탄핵이 추진될 모양이다.

나의 젊은 시절에 계엄령과 긴급조치가 난무하는 시대를 보내서인지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 보았는데 정치란 내 생각과 다르고 사상이 다르다 해도 설득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런 군대를 동원하여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한다는건  상상도 못할 일을

저질렀다. 다행히 유혈사태는 없었지만 후진국에서나 있을법한 불법한 일이 심야에 벌어져 벌집을

쑤셔 놓은듯했다.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청와대를 나와 용산으로 옮겼던 걸 까마득 잊었는지

국무회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불법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취소하는 술주정뱅이 같은 행동이

그를 파국으로 빠트리게 할 전망이다. 나도 내 주장이 강한편이지만 이런 강압적인 방법은

절대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군대를 동원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경찰과 계엄군이 국회에 난입했지만 5.18 등에서 생생한 교훈을 얻었는지 이내 반역죄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웠는지 신속히 철군하고 계엄군이 떠난 상태에서 대통령은 할 수 없이 계엄령을 철회한다

6시간 천하로 끝내고 말았다. 이제 내란죄를 적용할 타임이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한다는 사람이 전혀 정치적이 아니고 정적을 설득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타도의 대상으로

본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예산을 삭감하고 탄핵이 난무하여 계엄을 선포한다는 건 정신병자의

괴변에 불과하다. 하마터면 1970년대로 돌아갈뻔 했다. 국민을 설득하고 사로 잡는 법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발전시키는 사람은 대통령일 것이다.

대통령은 말 하는자(speaker)이다. 좋던 실던간에 무수한 말을 쏟아내야 하는데,

그 말의 파급 효과(波及 效果)는 상당한 파괴력(破壞力)과 영향력을 가진다.

그러기에 대통령의 언어의 선택은 신중(愼重)할 수 밖에 없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진중(鎭重)한 행보가 필요한 것이다.

대통령의 언어는 특별히 선택된 언어이어야 하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경망(輕妄)스럽거나

경직(硬直)된 담론(談論)으로 편중되지 말아야 한다 요즈음  정치판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들을

듣노라면  완전 저질이다. 우리 사회 구석 구석도 마찬가지이다. 기업 2세들의 ‘갑질’이나

정치인들의  ‘막말 퍼레이드’가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할 만큼 온오프라인, 세대를 가리지 않고

혐오, 성차별, 비하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 막말과 디스(dis)는 하위문화를 넘어 대중적 코드로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남을 감동시키는 건 천마디의 말이 아니다.

사소한 것에서 운명이 가리울 때가 많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면 안될 말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부안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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