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속마음┃詩人이 보는 世上┃2024-02-05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2. 5. 10:31

본문

 

 

나는 성경 66권 중에 시편을 가장 좋아 한다.

시란 과거에 고착된 언어가 아니라 시간의 간격과 상관없이

우리의 영혼에 보편적인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편의 배경은 고대이지만 삶의 조건은 오늘날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시편은 힘겨운 상황에서 쓰인 글들이 많다.

이는 고난을 겪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보여 준다.

마음이 곤고하고 아픔을 가진 분들이라면 시편을 가까히 하라고 권하고 싶다.

요즘 모두들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왜 힘이드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나다움’을 잃고 남의 기준에 맞춰 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 삶을 반추래 보면 '나다움'이 거의 없었다.

나는 인생의 3분의 2를 남의 기준에 맞춰 자존감이 바닥인 채로 살았다.

하지만, 내가 신앙생활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바닥이 내 무기였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인생이 고달프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신이 바닥에 있다면,

그것을 무기 삼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라. 그렇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남과 비교해서 ‘남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찾는 것이 아닌,

지금 상황에서 나답게 해결해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배를 마치고 산에올라 한동안 침묵에 빠져 들었다.

사람들은 내 나이 정도면 자지러지게 박장대소하며 주말을 즐기고 있을 것이고

더군다나 예배를 마치고 돌아왔으니 은혜의 감격이 남아 있을법하지만 전혀 그 반대의 감정에

사로잡혀 한동안 내 삶의 끝자락이 어떠할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며 슬픈 기색을 내보였다.

분명히 60대에 들어서면서 인생의 바닥을 경험했고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막다른 길까지

내리막 길을 걸었지만 아직도 더 추락할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내 안에 여전하다.

그렇다고 내 마음을 누구에게 들킬까봐 표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아

마음이 산란하기만 하다. 항간에 떠도는 말중, '여자는 자랑할 일이 생기면 친구를 찾아가고,

남자는 괴로운 일이 생기면 친구를 찾아간다.

여자는 자기보다 예쁜 여자와 같이 다니지 않으려 하고,

남자는 자기보다 돈없는 남자와 같이 다니지 않으려 한다.

여자는 우월감이 생기면 상대를 칭찬하고, 남자는 상대를 존경하면 칭찬한다.

여자는 몰라도 되는 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남자는 꼭 알아야 할 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이런 땐, 속마음을 들켜도 전혀 개의치 않을 친구라도 몇쯤 있었으면 좋으려만

이미 몇년전에 둘이나 세상을 떠나 버렸으니 찬바람이 부는 텅빈 산정상에서

이런 청승을 떠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내 성격상 내 마음을 아무리 친하다고 해서

가벼히 보여주는 일은 없을테지만 답답한 마음이 이런 연약한 생각을 불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덕유산 설경

출처: https://newsky1515.tistory.com/3341 [인생은 바람이다:티스토리]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