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비위에 거슬리면 그것은 기억에서 잘 사라지지 않는다.
그 불쾌한 기억을 기준으로 상대방의 모습을 지켜보면
동일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 모습은 더 커 보인다.
이 때 잔소리는 혼자 살지 않은 한, 사람 소리는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나쁜 소리는 줄이고 좋은 소리를 늘리는 수 밖에 없다.
좋은 소리는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대 완성도 높은 소리가 탄생한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너그러움을 넘어서서
모든 것을 포용해 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배우자니까, 부모니까, 자식이니까, 친구니까, 직장동료니까, 이웃이니까 이해해 주겠지.
천만의 말씀이다. 정서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더 가까운 정서 관계를 원한다.
사람마다 기대하는 정서 기준치가 다르다. 가까이 있는 사람끼리는 작은 것은 무시하고
지나가도 괜찮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점이 문제를 키운다.
사람의 정서는 변화무쌍해서 평소에는 무시하고 지나쳤던 것들도
예민할 때는 머리카락 하나 놓치지 않고 셀 만큼 치밀해진다.
내가 나이 먹으면서 깨달은 한가지는 과부하가 걸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다.
내 용량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기에 내 용량에 맞게 욕망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면 능력이 안되면서도 크게, 많게를 고집해 온 것 같다.
설령 그것이 어느 정도 성취했다 하더라도 더 크게 만들려는 욕망이
결국 나를 파괴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건 최근의 일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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