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보면 "겨울철 석 달은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며 양(陽)이 움직이지 못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권하고 있는 데,
많은 동물이 겨울에 겨울잠을 자듯 사람도 활동을 줄이고 잠자는 시간을 늘리라는 말일게다.
한 해를 구분하는 24절기의 마지막이 대한(大寒)인 데, 양력으로는 1월 20일 쯤이 되고
태양의 환경이 300도가 되는 날이다.
글자만 보아서는 날씨가 얼마나 추우면 대한이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나 사실 대한 즈음은 매섭게 춥지는 않다.
"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 있다"라는 말이 전해진다.
큰 추위를 넘긴 만큼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양춘(陽春)이란 '따뜻한 봄'이란 뜻으로 음력 정월을 달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과거 겨울 추위는 입동(立冬)부터 시작해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지며
대한에 이르러서 최고에 이른다고 봤다. 대한이 소한에 비해 그다지 춥지 않다고는 하지만
꽤나 추운 시기임은 분명하다. 사람의 인생살이가 좋지 않음을 표현하는 말 중에
대표적인 것이 춥고 배고프다 라는 말이 있는 데, 따뜻한 공간을 찾을 수 없어 몸이 춥고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픈 것처럼 힘든 상황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춥고 배고프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추위는 사람의 삶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비유적으로 의미한다.
그래서 추위의 끝이라는 표현은 고통의 시간을 견디어 넘어서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따뜻한 시기 곧 봄이 오는데 봄이라는 건 평온하고 풍요한 삶을 이르는 것이다.
결국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 만족스러운 시기도 올 것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재두루미
출처: https://newsky1515.tistory.com/3339 [인생은 바람이다: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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