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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굴업도┃韓國... 山河┃2022-06-05

국내 여행

by 詩人全政文 2022. 10. 2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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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은 사슴 천국이다.

한때 주민들이 방목했던 꽃사슴들이 이제는 야생화되어  8가구에 20명인 현재

이곳의 주민의 수보다도 5배나 많은 100여 마리가 된다 하니 여기의 실질적인 주인은 사슴이다.

이들의 배설물이 섬 전체에 뒤덮여 있다

 

이 현상은 연평산이나 덕물산의 정상까지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의 피해로부터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은 텃밭에도 그물막을 쳐서 채소를 재배한다

 

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하는 섬이다. 면적 1.710㎢, 해안선 길이는 13.9㎞이다.

이 섬은 최고봉인 덕물산(德物山, 122m)을 제외하면 높이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편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고속 페리로 1시간 10분쯤 걸려 도착하는 곳이 덕적도이다.

여기서 덕적제도간을 운항하는 나래호로 환승해야 갈 수 있는 곳으로 홀수일과 짝수일의 시간이 달리한다.

편도 총 소요시간은 짧게는 2시간 30분 길게는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조선 후기 김정호(金正浩)가 편찬한 ‘대동지지’ 덕적도 진조에는

“굴압도는 사야곶 서쪽에 있다”고 는 기록되어 있다.

굴은 굴(屈)자와 오리 압(鴨)자로, 굴압도는 지형이

물위에 구부리고 떠있는 오리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

 

1910년경부터는 굴압도가 굴업도(屈業島)로 바뀌었다.

1914년에는 팔 굴(掘)자와 일 업(業)자를 써서 덕적면 굴업리(掘業里)가 됐다.

굴업(掘業)은 땅을 파는 일이 주업이라는 뜻으로 굴업도는 쟁기를 대고 갈만한 농지는 거의 없고

모두 괭이나 삽 등으로 파서 일구어야하기 때문에 굴업(掘業)이란 지명이 됐다.

 

굴업도는 섬 전체의 경관이 수려하다.

마을에서 남쪽에는 큰말 해수욕장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개머리 모양을 닮아

‘개머리언덕’이라 부르는 구릉이 남쪽 바다로 머리를 슬며시 내밀고 있다.

 

짖을 일 없어 꿀 먹은 벙어리인 개머리언덕은 완만하게 부드러운 곡선에

나무 한 그루 없이 초원만이 있을 뿐이고 여기에 희미하게 오솔길이 빛바랜 장식처럼 걸려있다.

 

수평선의 단조로움과 이곳의 정적이 한데 어울려 무심함이 풍경 곳곳에 묻어난다.

이 섬이 백패킹의 천국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지대에는 텐트가 점박이 무늬처럼 여기저기 박혀있다.

 

마을에서 동북 방향의 목기미해변의 기시점과 종료점에 있는 해안 기슭 비탈에는

해풍과 모래의 조화로 생겨난 사구와 사빈 등이 있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불 수 없는 자연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목기미해변은 이 섬의 또 하나의 해수욕장이며 또한 연평산과 덕물산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한 낮은 구릉 모양의

모래사장인데 데 이곳을 중심으로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져 있어 서로 다른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해변을 건너면 능선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좌 연평산 우 덕물산이 자리한다.

이 산들은 그 자체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이들 산의 정상에 각각 올라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전경과 해안선 그리고 해수욕장의 모습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개머리 언덕의 주둥이에 해당하는 지역과 토끼섬과 연결되는 본섬의 해안에는 해안절벽이 있다.

이들 지역을 걸어보면 스릴도 느낄 수 있고 용암이 굳어지면서 만들어진

오묘한 색깔의 바위와 암석들을 보는 즐거움과 그 절경에 다시 탄성이 나온다.

 

한때는 방폐기장으로 거론되기도 했고,

지금은 기업의 레저개발 계획으로 인한 출입제한이라는 표지판이 마을 입구에 설치되어 있어

머지않은 미래에 섬 생활의 변화와 여행객들의 자유로움이 제한받을 것 같다.

 

하지만 ‘서해의 진주’ ‘서해의 보물섬’,‘백패킹의 천국’,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 섬이 지닌 매력은 변치 않을 것이므로 사람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산 4

굴업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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