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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크트 길겐> 호반의 작은 동네┃詩人이 보는 世上┃2019-03-20

2016년-2020년

by 詩人全政文 2023. 8. 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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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호수와 멋진 산들을 끼고 자리잡은  마을

< 장크트 길겐> 호반의 작은 동네는, 

모차르트의  외가가  있던  곳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 알프스 만년설, 70여 개 호수

동화같은 ‘겨울왕국’ 볼프강 호수가 빚어내는 절경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할슈타트(Hallstatt)이다.

마치 도시 전체가 ‘동화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호수 마을이다.

다른 문화도시에 비해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잘츠부르크에서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1시간 30분쯤 달리면 만나게 되는 할슈타트는

‘잘츠캄머굿(Salzkammergut)의 진주’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잘츠부르크 사이에 위치한

잘츠캄머굿은 유럽인들에게는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저절로 이 말의 의미를 실감하게 된다.

알프스의 만년설, 70여 개의 호수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경치는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할슈타트는 오래 전 TV드라마

‘봄의 왈츠’와 CF의 배경으로 안방에 선보여 국내에서도 꽤 알려져 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 잡는 건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짙푸른 호수,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들어선 고풍스런 건축물들이다.

좁다란 길을 따라 마을 중심가로 내려가면 마르크트 중앙광장을 축으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레스토랑과 상점, 목조주택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흐드러진 정원에선 할머니가 여유롭게 물을 주고 있는 가 하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상점에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띄는 중세풍의 교회와 크고 작은 박물관 역시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중앙광장의 길목에서 눈길을 끄는 건 수십 여 곳에 달하는 소금 상점이다.

바다에서 얻은 소금이 아닌 소금광산에서 채취한 암염(巖鹽)을 재료로 만든

식용 천연소금과 입욕제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다.

사실 할슈타트는 소금과 밀접한 인연이 있다. 잘츠(Salz)는 ‘소금’을, 카머(Kammer)는

‘창고’를, 구트(Gut)는 ‘좋다’는 뜻으로 ‘좋은 소금창고’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

지리적으로 소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마을 뒤쪽 다흐슈타인산에 올라가면 옛 광산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전돼 있다.

광산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 소금을 캘때 사용했던 도구를 비롯해

광산 벽에 남아 있는 소금결정이 눈에 띈다.

이처럼 중세시기에는 보석 처럼 귀했던 소금이 할슈타트의 자산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알프스 산과 볼프강 호수가 빚어내는 절경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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