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詩 全政文
살아가는 일이
소소한 그리움으로
각인되는 가을
그래서 가을은 아삭거리고
가슴밑이 아슴히 젖어들기도 한다.
가을은 마음이 섬약해지고
멀어진 친구의 목소리가 그립고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가을은 화려한 고독이다.
스산한 몸짓으로 다가오는 전률이며
기쁨에 찬 가난이다.
가을은
까닭모를 슬픔을 동반하여
나 모르는 슬픔까지
낙엽처럼 쏟아놓게 한다
시집 4집 『그리운얼굴 中에서』
Photo back ground-구절초향 가득한 소백산에서..
Photo By Jeon Jeong-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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