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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詩人이 보는 世上┃2025-07-19

2025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5. 7. 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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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출사로 인해  부지런을 떨다 보면 무척 허기지겠지만 즉석에서 딴 오이 한개,

그리고 맥심 커피 한잔이면 아침 식사로 충분하다. 더군다나 야외 파라솔 아래에서 먹는 식사는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개구리 소리 요란하고 주변에서 꿩이 나르는 모습을 보며

땀을 식히면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두콩이 지지대를 타고 오르며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 즐겁고. 호박 넝쿨이  뻗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식사를 걸러도 배고프지 않다.

오늘도 농부들은 새벽녁에 홀리팜 전체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일과로 시작하겠지만 일을 마치고 

땀으로 목욕을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가만히 있어도 36도를 훌쩍 넘겨 인간의 체온보다 높은

날씨에 허덕이겠고 정오의 날씨 앞에 속수무책이겠지만 나는 지금 이 자리가 나에겐 적격이라는 생각으로

사진을 담고 있다. 몸은 아무 이상이 없는데 마음이 피곤하면 가만히 있어도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진다. 생활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들은 줄고 있지만 반대로

생각을 필요로 하는 일들은 늘고 있다. 정신 없이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어느 새 하루가 

가버렸다고 느껴 본 적이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바쁜 생활 속에 마음의 여유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마음의 에너지가 방전되면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힘겹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평소에는 한두 시간 만에 처리하던 일들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계속 붙잡고 있거나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작은 실수에도 크게 짜증을 내며 갈등상황을 만들어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여지가 높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단련하며 활력을 줄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토록 피곤하게 하루를 보내고도 내 자신을 성찰해보는 작업을

쉬지 않고 한다. 어떤 땐 글을 만들다 책상에서 잠들어 버리지만  30년동안 수작업으로 기록을 

만들었던 그 기분을 되살리며  블로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생각없이 살면 머지않아

무뇌아적인 현상이 올지도  모르기에 사소한 일들도 기록으로 남기려 애쓰고 있다.

나는 무역을 하면서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생각에 여유작작 장사를 해 왔는데,

이거야말로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고 불충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오늘도 예보상으로 37도까지 기온이 치솓고 무진장 땀을 흘리게 될 것 같다.

벌써 몇일쨰인지 가물 가물하지만 불볕 더위가 계속되니 더위에 지쳤는지 입맛도 별로이고,

더군다나 요즘 시장을 보지 못한 탓에 별반 반찬도 없다. 파김치는 너무 익어 먹기에 곤욕스럽다.

코다리 조림이 먹고 싶어진다. 제길헐! 평소엔 거들 떠 보지도 않던 것들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다행히  배추김치가  있어 그런대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내일은 하늘이 두쪽나도 마트에 들려야겠다.

허리 사이즈가 36에서 30으로 줄긴했지만 탐스럽게 열린 과일들을 보노라니 피로가 저만치 물러간다.

석양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면 천국이 따로없다.

지난 간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풀벌레 소린 마치 교향곡을 듣는듯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아~~이기분 좋다. 좋아!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 악양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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