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年 日常

'보내진'존재들┃詩人이 보는 世上┃2025-05-12

詩人全政文 2025. 5. 12. 00:06

 

야생 종자 전문가인 강병화 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 세상에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밀밭에 벼가 나면 그게 바로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그 역시 잡초가 되며
산삼이라 해도 엉뚱한데 나면 잡초가 되는 것이다.
잡초란 단지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이다.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

잡초 같은 사람은 누구도 없다.
각자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이 있다.
단지, 뿌리내려야 할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세상 만물은 이유 없이
'던져진' 존재는 하나도 없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보내진'
존재들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유채꽃밭을 기차는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