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지긋히 감으면 정지된 그림이지만 구름은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소멸을 위해 다른 구름을 찾아가는 중이다. 아무런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우리가 인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구름은 흘러간다.
의식하면 가만히 멈춰 보이고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구름의 모습은 다양하며, 비가 오는 날엔 새까맣기까지 하다.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따라 모양도 색도 다르다.
결국, 우리의 시간관념을 변하게 하는 건 삶의 목표다. 목표가 있을 때 삶은 피어난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마저도 연약한 내가 어찌하리.
흐르는 것이 삶이었던가. 저 바람도 지나가고 저 구름도..
당신도 나도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아픔 속에서도 길 떠나는 나그네 심정으로 가고는 있지만
함께 할 수 없음에 가슴시릴 뿐이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이 있었다.
멍하니 앞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
그것이 오늘의 행복이든 과거의 불행이든 간에 시간은 항상 정적을 유지한다.
그러나 시간은 정적인 동시에 역동적이다.
나는 그동안 고독이나 외로움들은
무조건 타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왔지
정작 문제의 근원지인 자신에 대해선 소홀했던 것 같았다.
이제 보니 타인이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외로움보다는
내가 나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기에 고독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photo back ground-명재고택 베롱나무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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